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 노후주택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한 도시재생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낸다.
정부가 2027년 도시재생 신규사업 선정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과거 노후 건축물과 골목길을 정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거와 상권, 생활SOC, 지역산업을 함께 살리는 복합적인 도시재생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지역의 고유한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특화재생과 노후 주거지 정비, 지역경제 활성화를 연결하는 방식이 강화되면서 도시재생이 지방 균형발전의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부, 2027년 도시재생 신규사업 선정 착수
국토교통부는 9월 10일 ‘2027년 도시재생 신규사업 선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5극 3특과 중소도시 균형성장’ 국정과제와 연계해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침체된 원도심에 새로운 경제·문화 기능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시재생의 방향 역시 단순한 시설 정비보다 지역 주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생활SOC와 상권, 지역 특화산업 등을 연결해 사람들이 다시 찾고 머물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 방식이다.
‘건물 고치기’ 넘어 상권·일자리 함께 살린다
도시재생 정책의 가장 큰 변화는 물리적인 공간 정비만으로 사업의 성과를 판단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건물 외관과 도로를 정비해도 지역에서 일할 곳이 사라지고 상점이 문을 닫는다면 지속적인 도시재생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도시재생은 지역의 특색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창업과 상권 육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 음식, 산업 등을 도시재생 사업과 결합해 방문객을 유치하고, 이를 다시 지역 상인의 매출과 청년 창업, 일자리로 연결하는 구조다.
결국 ‘낡은 공간을 새롭게 만드는 사업’에서 ‘지역에서 다시 경제활동이 일어나도록 만드는 사업’으로 도시재생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전국 도시재생 지역이 관광자원으로
이미 조성된 도시재생 지역을 관광과 연결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전국 도시재생 사업지를 직접 방문하는 ‘도시재생 스탬프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강원 삼척과 경기 수원, 부산 수영구, 전북 전주, 전남 목포·순천, 경북 경주·경산, 충북 청주, 충남 공주, 제주, 대전 동·중구, 서울 용산구 등 전국 13개 지역 52곳이다.
지난해 10개 지역 40곳에서 올해 13개 지역 52곳으로 확대됐다.
도시재생으로 변화한 공간을 관광객이 직접 방문하도록 유도하고 주변 상권 소비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도시재생 사업의 성과를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부 방문객에게 알리고 지역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수원 매탄동에는 4천억원 규모 혁신거점 추진
대규모 복합개발을 통해 새로운 지역 거점을 만드는 도시재생도 진행되고 있다.
수원시 매탄동 영통구청 복합개발 사업은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후보지로 선정됐다.
사업 대상지는 영통구청 등 공공시설이 위치한 매탄동 일대로, 총사업비 약 3천97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디지털시티와 가까운 입지를 활용해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생활·문화·행정 기능과 연결하는 복합적인 혁신거점을 조성하는 구상이 추진되고 있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쇠퇴한 지역에 산업과 상업, 주거, 복지, 행정 등의 기능을 집중해 새로운 지역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 도시재생이 골목과 주거환경 개선에 집중했다면 혁신지구는 산업과 일자리까지 끌어들이는 보다 큰 규모의 도시재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AI·스마트 기술도 도시재생과 결합
도시정책에는 인공지능과 로봇 등 첨단기술도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K-AI 시티 실행전략’을 공개하며 AI와 로봇이 도시의 교통·안전·생활서비스 등에 활용되는 미래 도시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도시재생에서도 스마트 기술의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노후 도시를 단순히 새 건물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교통과 안전, 에너지, 복지 등 도시서비스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방식이다.
특히 기존 도시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첨단산업과 새로운 서비스를 유치할 수 있다면 대규모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과 다른 형태의 성장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문화공간으로 변신하는 폐산업시설
도시재생에서 문화예술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과거 공장이나 창고, 발전소, 철도시설처럼 기능을 잃은 산업시설을 철거하지 않고 전시·공연·창업 공간으로 바꾸는 방식은 국내외에서 대표적인 도시재생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낡은 건축물이 가진 역사성과 독특한 공간 구조를 보존하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넣으면 신축 건물과 차별화된 장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문화재생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주변 카페·음식점·상점 등으로 유동인구를 확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영국 런던의 옛 뱅크사이드 발전소를 현대미술관으로 바꾼 테이트 모던처럼 산업유산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문화적 기능을 부여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도 폐산업시설과 유휴공간을 문화예술 및 시민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이 이어지면서 ‘철거 후 신축’과 다른 도시재생 모델로 관심을 받고 있다.
도시재생 성공 열쇠는 ‘사람이 다시 찾는가’
도시재생 사업이 확대되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정부 지원으로 건물과 시설을 조성하더라도 사업 종료 이후 방문객이 줄거나 운영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시설이 다시 방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도시재생으로 상권이 활성화된 뒤 임대료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기존 주민과 상인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 역시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나눔하우징이 운영하는 ‘에스키스’는 운영을 종료한 호텔을 매입해 청년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사례다.
기존 건축물을 철거한 뒤 새로운 건물을 짓는 대신, 이미 조성돼 있던 숙박시설을 새로운 주거 수요에 맞게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도시재생의 취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영업을 종료해 활용도가 떨어진 호텔에 청년주택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부여함으로써 유휴 건축물 문제와 청년층의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결국 도시재생의 성패를 판단하는 기준은 얼마만큼 많은 예산을 투입했느냐가 아니라 사업이 끝난 뒤에도 사람들이 거주하고 일하며 소비하는 도시 생태계가 유지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공간 재생’에서 ‘지역의 미래산업’으로
정부의 2027년 신규사업 추진으로 국내 도시재생 정책은 또 한 번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노후주택과 골목을 개선하던 초기 도시재생에서 상권과 문화, 관광을 결합하는 단계로 발전했고 이제는 AI·반도체 등 미래산업과 일자리까지 연결하는 방향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인구 감소가 본격화하는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새로운 도시를 계속 확장하기보다 기존 도심의 자산을 어떻게 다시 활용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낡은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개발을 넘어 도시가 축적해온 역사와 공간을 살리면서 새로운 산업과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
도시재생이 침체된 원도심을 되살리고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해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 노후주택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한 도시재생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낸다.
정부가 2027년 도시재생 신규사업 선정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과거 노후 건축물과 골목길을 정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거와 상권, 생활SOC, 지역산업을 함께 살리는 복합적인 도시재생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지역의 고유한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특화재생과 노후 주거지 정비, 지역경제 활성화를 연결하는 방식이 강화되면서 도시재생이 지방 균형발전의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부, 2027년 도시재생 신규사업 선정 착수
국토교통부는 9월 10일 ‘2027년 도시재생 신규사업 선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5극 3특과 중소도시 균형성장’ 국정과제와 연계해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침체된 원도심에 새로운 경제·문화 기능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시재생의 방향 역시 단순한 시설 정비보다 지역 주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생활SOC와 상권, 지역 특화산업 등을 연결해 사람들이 다시 찾고 머물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 방식이다.
‘건물 고치기’ 넘어 상권·일자리 함께 살린다
도시재생 정책의 가장 큰 변화는 물리적인 공간 정비만으로 사업의 성과를 판단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건물 외관과 도로를 정비해도 지역에서 일할 곳이 사라지고 상점이 문을 닫는다면 지속적인 도시재생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도시재생은 지역의 특색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창업과 상권 육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 음식, 산업 등을 도시재생 사업과 결합해 방문객을 유치하고, 이를 다시 지역 상인의 매출과 청년 창업, 일자리로 연결하는 구조다.
결국 ‘낡은 공간을 새롭게 만드는 사업’에서 ‘지역에서 다시 경제활동이 일어나도록 만드는 사업’으로 도시재생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전국 도시재생 지역이 관광자원으로
이미 조성된 도시재생 지역을 관광과 연결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전국 도시재생 사업지를 직접 방문하는 ‘도시재생 스탬프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강원 삼척과 경기 수원, 부산 수영구, 전북 전주, 전남 목포·순천, 경북 경주·경산, 충북 청주, 충남 공주, 제주, 대전 동·중구, 서울 용산구 등 전국 13개 지역 52곳이다.
지난해 10개 지역 40곳에서 올해 13개 지역 52곳으로 확대됐다.
도시재생으로 변화한 공간을 관광객이 직접 방문하도록 유도하고 주변 상권 소비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도시재생 사업의 성과를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부 방문객에게 알리고 지역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수원 매탄동에는 4천억원 규모 혁신거점 추진
대규모 복합개발을 통해 새로운 지역 거점을 만드는 도시재생도 진행되고 있다.
수원시 매탄동 영통구청 복합개발 사업은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후보지로 선정됐다.
사업 대상지는 영통구청 등 공공시설이 위치한 매탄동 일대로, 총사업비 약 3천97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디지털시티와 가까운 입지를 활용해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생활·문화·행정 기능과 연결하는 복합적인 혁신거점을 조성하는 구상이 추진되고 있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쇠퇴한 지역에 산업과 상업, 주거, 복지, 행정 등의 기능을 집중해 새로운 지역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 도시재생이 골목과 주거환경 개선에 집중했다면 혁신지구는 산업과 일자리까지 끌어들이는 보다 큰 규모의 도시재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AI·스마트 기술도 도시재생과 결합
도시정책에는 인공지능과 로봇 등 첨단기술도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K-AI 시티 실행전략’을 공개하며 AI와 로봇이 도시의 교통·안전·생활서비스 등에 활용되는 미래 도시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도시재생에서도 스마트 기술의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노후 도시를 단순히 새 건물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교통과 안전, 에너지, 복지 등 도시서비스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방식이다.
특히 기존 도시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첨단산업과 새로운 서비스를 유치할 수 있다면 대규모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과 다른 형태의 성장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문화공간으로 변신하는 폐산업시설
도시재생에서 문화예술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과거 공장이나 창고, 발전소, 철도시설처럼 기능을 잃은 산업시설을 철거하지 않고 전시·공연·창업 공간으로 바꾸는 방식은 국내외에서 대표적인 도시재생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낡은 건축물이 가진 역사성과 독특한 공간 구조를 보존하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넣으면 신축 건물과 차별화된 장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문화재생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주변 카페·음식점·상점 등으로 유동인구를 확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영국 런던의 옛 뱅크사이드 발전소를 현대미술관으로 바꾼 테이트 모던처럼 산업유산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문화적 기능을 부여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도 폐산업시설과 유휴공간을 문화예술 및 시민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이 이어지면서 ‘철거 후 신축’과 다른 도시재생 모델로 관심을 받고 있다.
도시재생 성공 열쇠는 ‘사람이 다시 찾는가’
도시재생 사업이 확대되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정부 지원으로 건물과 시설을 조성하더라도 사업 종료 이후 방문객이 줄거나 운영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시설이 다시 방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도시재생으로 상권이 활성화된 뒤 임대료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기존 주민과 상인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 역시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나눔하우징이 운영하는 ‘에스키스’는 운영을 종료한 호텔을 매입해 청년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사례다.
기존 건축물을 철거한 뒤 새로운 건물을 짓는 대신, 이미 조성돼 있던 숙박시설을 새로운 주거 수요에 맞게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도시재생의 취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영업을 종료해 활용도가 떨어진 호텔에 청년주택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부여함으로써 유휴 건축물 문제와 청년층의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결국 도시재생의 성패를 판단하는 기준은 얼마만큼 많은 예산을 투입했느냐가 아니라 사업이 끝난 뒤에도 사람들이 거주하고 일하며 소비하는 도시 생태계가 유지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공간 재생’에서 ‘지역의 미래산업’으로
정부의 2027년 신규사업 추진으로 국내 도시재생 정책은 또 한 번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노후주택과 골목을 개선하던 초기 도시재생에서 상권과 문화, 관광을 결합하는 단계로 발전했고 이제는 AI·반도체 등 미래산업과 일자리까지 연결하는 방향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인구 감소가 본격화하는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새로운 도시를 계속 확장하기보다 기존 도심의 자산을 어떻게 다시 활용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낡은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개발을 넘어 도시가 축적해온 역사와 공간을 살리면서 새로운 산업과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
도시재생이 침체된 원도심을 되살리고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해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